전체 글 (52) 썸네일형 리스트형 밤하늘 위의 별 :: 로그 참 가엾기도 해라! 밤낮 가리지 않고 이렇게 외롭게 세월을 보내자니 얼마나 심심할까!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니? 무슨 생각을 하면서? 당신을 생각하면서요, 아가씨! 이렇게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치밀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대답한대도 거짓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 알퐁스 도데 「별」中 - 안녕, 내가 여기까지 찾아올 수 있을지 몰랐어요. 여전히 당신은 아름답네요. 당신은 항상 웃고 있잖아요. 엄청나게 두꺼운 가면을 써도 보일 정도로요. 지금도 얼굴은 엉망진창에... 옷은 여전히 구겨졌고, 몸은 상처투성이에다가 도끼는 이빨까지 깨져 있지만... 난 돌아왔어요. 오랜만은 아니죠? 그래도요, 마음만 같아선 당신을 끌어안고 춤을 추고 싶어요. 함께 손을 맞잡고 이 작은 온실을 빙빙 돌고 싶어요. 그러.. 유리관 속의 별 :: 로그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노라고.- 알퐁스 도데 「별」 中 - 안녕... 여기까지 네가 찾아올 줄은 몰랐어. 여전히 우스운 꼬락서니네. 왜 이렇게 울상인 거니? 가면은 또 어디 뒀고. 얼굴이 엉망진창이야. 피투성이에, 상처가... 옷도 죄다 구겨졌어. 망토도 너덜너덜하네. 도끼는 이빨까지 깨졌고... 이런 모습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마음만 같아서는 손수건이라도 한 장 건네고 싶은데, 이상하네.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죽어가는 중이라서 그런 걸지도 몰라. 이제 더 이상 춥지 않아. 이런 날에는 장미가 피곤 했었어. 예쁜 흰색 장미가. 내가 색이 마음에 안 든다고 투정을 부리면, 네가 항상 파랗게 물.. Off The Record 영화란, 진리를 위한, 혹은 진리를 찾기 위한 초당 24개의 거짓들이다.- 미카엘 하네케 - 마리안은 잠에서 깰 때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아마, 자신이 자신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터무니없는 망상 때문인 모양이었다. 굳건하게 잠겨 있는 검은 상자가 자신의 널찍한 침대 머리맡에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그러한 망상은 마치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잠에 들기 위해 먹은 약이 아직도 남아 있는 탓인지, 실험에 쓸 약품의 독한 냄새 탓인지, 그것도 아니면 창문 닫는 것조차 잊어버려 맨션이 꽁꽁 얼어붙어 버린 탓인지... 마리안은 자신이 안네마리안 슈뢰딩거 박사가 아닌 단지 마리안, 박사의 조수인 마리안이라고 망상하는 모양이다. 그럴 때마다 마리안은 멍한 머리를 부여잡고 자신의 .. 이전 1 2 3 4 ··· 18 다음